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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고마비(天高馬肥)의 계절, 가을

by 김넙죽 2020. 9. 27.

안녕하세요 공돌이 김넙죽입니다!
요즘들어 밤에는 춥다고 느낄 정도로 날씨가 선선해졌는데요, 어느덧 가을 날씨가 완연한 것 같습니다.

어디일까요 ㅎㅎ

가을 하면 생각나는 고사성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? 아마 모두 천고마비(天高馬肥)를 생각할 것 같네요! 그

뜻을 모르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고요.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는 의미이죠? 우리가 이 천고마비를 처음 배웠을 때는 아마 초등학교 시절일 것입니다. 그때에도 우리는 한자의 뜻 그대로를 해석하며 이것이 가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배웠죠. 그런데 이 천고마비라는 단어에 숨겨진 배경이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역사는 중국 전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그 당시 중국 영토는 유목 민족인 흉노족의 강력한 힘에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. 정부조차 통제할 수 없는 그들의 세력 앞에, 농민을 향한 수탈은 막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섭리였죠.

유목민족의 이동수단인 말

유목민족인 그들의 이동수단은 다름아닌 말이었는데, 곡식 수확 시기인 가을이 되면 말들이 살찌는 것과 동시에 농민에게서 뺏어갈 곡식이 많아지니 흉노족에게 있어서 이 시기는 약탈을 하기에 너무나도 안성맞춤일 수밖에 없습니다. 결국 천고마비는 농민에게 있어선 피를 부르는 단어인 것이죠. 알고나니 무섭지 않나요?😱
 이 천고마비란 단어는 중국 내 유목민족의 영향력이 점차 쇠퇴함에 따라 부정적인 의미도 옅어져서 결국 오늘날 가을의 완연함과 정취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고사성어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. 어릴 땐 그저 계절을 나타내는 직관적인 단어라 여겨졌는데, 이렇게 커다란 배경이 있다는게 신기하지 않나요? 어떤 단어든 그 안에 숨겨진 배경을 찾아본다면 그 의미를 더 잘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네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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